2022년 4월 28일 목요일

염불삼매 글 (6) /아버지 당부 말씀/아버지 운명 소식/아버지 49재는 절에서

 아버지 당부 말씀

 

 

꿈속에서 아버지를 만났다.


아픈 곳 없이 건강하셨는데


얼굴이 창백하고


옷도 힌색 옷이며


기운도 없어 보였다.


“아버지 아프세요?


옷은 왜 그렇게 입었어요?


평소에 입던옷이 아니네요.”


“수영아,수영아.”


“예,말씀하세요.”


“이제는 우리딸


챙겨줄수 없으니


네 몸은 네가 잘 돌보거라.”


“아버지 어디 가세요?”


“아주 먼 길 갈 것이다.


가면 다시 오기는 힘들 것이다.”


“거기가 어디인데요?


저도 같이 가요.”


“아니다.네가 올 곳이 아니다.”


단호하게 거절하셨다.


“가지 마세요,아버지.”


“인연이 끝나면 헤어지는 것이다.


수영아, 우리딸,


건강해야 한다.” 하시며 슬픈 얼굴로 가버리셨다.


밤 11시 3분 가슴이 뛰며 불안한 것이 영 불편했다.

 

 

 

 

 아버지 운명 소식

 

 

양력 4월 5일 식목일 오후 2시경에


큰오빠가 전화를 했다.


아버지 께서 세상을 접으셨다는 소식이다.


다시는 오지 못할


먼 길을 가셨다는 말에 혼이 나갔다.


하늘도 무너지고


땅도 무너진 것처럼


세상 모든 것이 다


허망하고 또 허망했다.


사남매 중에서


아버지는 나에게 특별하게 잘해 주셨다.


모든 슬픔이 다 나에게 온 것처럼


쏱아지는 눈물은 갈무리가 아니 된다.


아버지와 아주 친한 친구분인데


그분이 돌아가셔서


장삿집 다녀와서 1시간 만에


운명하셨다는


말에 믿을 수가 없다.


언니와 택시를 타고 갔다.


여러 번 혼절하고


목이 아프고 말소리가 나오지 않았다.


무슨 이런 일이 나에게 온 것인가?


생각할수록 이해가 아니 되었다.

 

 

 

 

 아버지 49재는 절에서

 

 

 

아버지 가신 지 49일 되는 날,


온 가족이 다 모였다.


절에서 49재를 지내는데


너무 슬프고 마음이 아프다.


아버지는 자식을 위해 잘해 주셨는데


효도드리기도 전에 가 버리셨다.


많이 좋아했고


의지처 같은 아버지다.


아버지 묘지에 문제가 생긴 것 같았다.


어머니도


자식들 사남매도


꿈속에 아버지가 하는 은 같은 말이다.


“너희들이 내 자식이면 내말을 들어야 한다.


묘지에 물이 들어온다.


묘지를 자두밭 위쪽으로 옮겨줘라.”


49재를 끝내고


스님과 상의했는데


묘지를 옮겨주라고 하셨다.


절에 다녀왔는데 의심이 생겼다.


아버지는 저세상에 가지않고


우리와 함께 사시는 것일까?

 

 


 출처 / 염불삼매/영산불교 현지사 


저작권은 영산불교 현지사에 있으며,

무단으로 편집하거나 수정하는 것을 금합니다.

 

염불삼매 글 (5)닭 도둑이 훔쳐 갔다/새로운 시작/석가모니불을 염불하다

 닭 도둑이 훔쳐 갔다

 

 

 

바람이 강풍처럼매섭게 부는 날 밤이었다


바람소리는


무슨 일이 생겨도 모를 정도로 요란스러웠다.


밤에 잠을 자는데 꿈에


닭 여섯 마리가 모두 밖으로 나가는데


불러도 오지 않고 가버렸다.


너무 서운해서 흐느껴 울었다.


걱정되어 일어나 닭장에 갔는데


흙벽돌을 밖에서 부수고


닭 여섯 마리를 모두 훔쳐갔다.


아침부터 내 닭 없다고 울며 야단이 났다.


아버지가보시고,


“울지 말아라.


배가 많이 고픈 사람이 가져간 것이야.


이제 짐승 키우지 말아라


아버지 말씀 알겠느냐?


키울 때는 좋은데 


없어지면 정들어서 어쩔 것이냐?


내가 누가 가져갔는지 알아보마.”


이제는 다 싫다.


마음에 상처가 너무 컷다.


닭은 8개월 동안 함께하고 없어졌다.


많이 울고 속상했다.

 

 

 

새로운 시작

 

 

혼자서도 잘할거야.


아직은 무리인줄 알지만.


잘살기 위해


배우며 노력 할것이다.


세상 사람들과 함께하는 것은 힘들지만 해야 한다.


아버지,어머니 덕분에


지금까지 편안하게 살아왔다.


환경도 바뀌어서


모든 것이 낯설다.


그래도 언니가 있어 좋다.


지금부터 시작이다.


많은 것을 배우고


하고 싶은 공부도 해 볼 것이다.


내 삶을 행복하게 만들고 살아갈 때


내 것 아닌 것에 욕심은 내지 않을 것이다.


몸이 약해서 걱정도 된다.


욕심이 있다면


내 몸이 건강해지는 거다.


모자람은


배워서 채워  나갈 것이다.

 

 


석가모니불을 염불하다

 

 

새롭게 만나는 인연을 생각하면


왠지 불안했다.


꿈속에 어느 스님이 하신 말씀이 생각났다.


석가모니불


석가모니불


석가모니불 염불하다 멈추고


“도와주세요.


새로운 환경따라


적응 잘할수 있게요.”


석가모니불


석가모니불


석가모니불 염불하다 잠이 들었다.


꿈속에 스님이 오셨다.


세속은 힘들 것이니


부처님 공부하면서 살 수는 없느냐?


“절에서 살기는 싫어요.


해 보고 싶은 것도 많은데


아직 시작도 못 했는데요.”


“그래 아직은 때가 아니구나.


좀 더 세속에서 살아 보아라.


몸이 약하니


석가모니불 공부하면 건강해질 것이니라.”


“예, 염불은 할 수 있어요.


시간 있으면 할께요.”


“그럼 나는 가야겠다.다음에 또 보자.”며 가셨다.


꿈속에서 만나지만 아버지같이 편안했다.




 출처 / 염불삼매/영산불교 현지사 


저작권은 영산불교 현지사에 있으며,

무단으로 편집하거나 수정하는 것을 금합니다.

 

 

 

  

2022년 4월 25일 월요일

염불삼매 글 (4)/병아리마당에/어머니와 의사 세분/엄지발가락과 어머니 정성

 병아리 마당에

 

 

혼자서도 잘 사는 연습 시키려고


병아리 여섯 마리 마당에 내놓았다.


상자에서 21일간 방에 있다가


마당에 나와


이리저리 노는 모습이 귀엽기만 했다.


대화도 많이 했으니


내 말을 알아듣는지 왔다 다른곳으로 갔다.


아버지 보시고 하시는 말씀,


“병아리라고 하기에는 좀 컸구나.


먹이를 적당하게 주거라.”


너무 먹어서 잘 걷지도 못한다고 하셨다.


지금까지 잘커서 좋으며


정이 맗이 갔다.


내 말소리가 나면 달려오는 것이 너무 귀여워


한 마리씩 안아주며 예뻐했다.


이대로 잘 커서


엄마 닭같이 되면


나만 좋아할 것이다.


내가 지금 하는 것이 좋았다.

 




 어머니와 의사 세분

 

 

어머니가 많이 아프시다.


밤이 깊은데


찬물을 가져다 수건을 적셔 이마에 올려놓고


자주 바꾸어주며 열을 내리게 하였다.


자식들 모두가 걱정되어


팔과 다리를 주물러 드렸다.


서씨 아주머니가


죽물을 만들어서 잡수시게 하였다.


아버지께서


서씨 아주머니에게


생강,모과,대추 넣고 끓여서 차를 만들어


설탕을 타서 집안 식구들에게 먹게 하라고 하셨다.


감기몸살인데


옮길 수 있다고 하셨다.


한바탕 소란이 나고


너무 졸려서 잠을 잤다.


남자 의사 세분이 오셨다.


어머니를 바라보고 양손에 주사를 놓고


약을 입에 넣고 물을 먹이셨다.


“의사 선생님은 어디서 오셨나요?”


“이다음에는 알게 될 것이니라.


어머니는 괜찮을 테니 걱정 말아라.


너도 몸이 약하니 이 약 먹고 건강하거라.”


유리알 같은 알약 2개와 물을 주셨다


“선생님, 고맙습니다.”


고개만 끄덕끄덕하며 나를 보고 웃으며 가셨다.

 

 

 

 


엄지발가락과 어머니 정성

 

 

왼쪽 엄지발톱 옆쪽이 너무 아프다.


욱신거리며 너무 아파


신경도 쓰이고 울기도 하며


아무것도 하기 싫고


걷는 것도 불편했다.


이렇게 여러날 아프더니


어머니가 고름을 짜내고


입으로 빨아내셨다.


아프기도 했지만


어머니가 정말 좋았다.


나도 어머니께 잘 해드려야지 생각했다.


고름을 입으로 빨아내는데


더럽고 균도 있고


어머니가 걱정도 


되었다.


아버지가 보시고


“그만하게나.” 하시며


약을 바르고 거즈로 묶어주셨다.


그래도 닭은 보고 싶다.


이제는 닭이라고 할 만큼 컸는데


나만 보면 강아지처럼


따라다녔다.

 

 

 

                                                

 출처 / 염불삼매/영산불교 현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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