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5월 25일 수요일

염불삼매 글 (15)/서쪽 무지개와 남자 스님/구렁이와 지장보살님/천지팔양경은 외도 것이다.

 


서쪽 무지개와 남자 스님

 


 

물이 맑은 바다 쪽에 살고 있는데

밥을 하려고 샘물을 기르러 갔다.

하늘도 맑고 깨끗한 날씨

서쪽 하늘에 예쁜 무지개가

샘에서 이어져 있었다.

너무나 아름다워

서쪽을 응시 하는데

낯익은 남자 스님이 웃고 계신다.

꿈속에서 가끔 만나는 스님이라 반가워 “스님,스님.”하고 부르니

숨넘어간다고 하시며 웃으신다.

“반가우냐?

“예, 스님. 아주 많이요.”

“나를 자주 만나려면 경 읽고 염불하면 볼 수 있다.”

“염불하면 만나요?”

”그럼 만날수 있지.

날 찾아 염불하면

너를 만나러 갈 것이니라.”

“그럼 염불 많이 할께요.”

좋아하는 나를 보며 귀여운 듯 바라보신다.

“스님 또 뵈어요.

나는 물 가져가야 밥을 할 수 있어요.”

고개만 끄덕 끄덕하셨다.

 





천지팔양경은 외도 것이다.

 

 

 

친한 친구가 절에 가서 천도재 한다기에

따라서 갔다.

천도재 끝날 때까지

밖에서 구경하며 놀았다.

비구 스님이 내 앞에 오셔서 하시는 말씀

“어디서 왔나요?”

“친구 따라 왔습니다.”

“절에는 처음 인가요?”

“여기 절은 처음입니다.”

“내가 책을 줄 것이니 읽어보세요.”

책을 주시는데

천지팔양경이었다.

“잘 읽겠습니다.스님,고맙습니다.”

천지팔양경은 소원이 빠르다며

꼭 읽어보라신다.

내려오다 지나가는 사람에게 책을 주었다.

밤에 꿈을 꾼다.

“천지팔양경은 하늘 신 경이다.

너는 읽으면 외도 섬기는 것이다.

금강경 읽고

염불하거라.

내가 지장보살이니라.”

“예, 읽겠습니다.”

그럼 또 보자며 가버리셨다.

 



 


구렁이와 지장보살님

 

 

반듯하고 깨끗한 길을 가다 보니

강물이 맑고 좋아서 멈추었다.

이리저리 살피다.

옷을 벗고 강물에 들어갔다.

시원하고 깨끗한 물이 좋아 마냥 즐거웠다.

평소에도 물만 보면 좋아라 했다.

사람도 없으니 오래 놀다 가야지,

이때 발밑에 미끄러운 촉감이 느껴지며 차가웠다.

앗! 이게 뭐야, 너는 구렁이잖아,

사람보다 더 큰 구렁이 때문에 놀라서 말도 안 나온다,

속으로 부처님 도와주세요.

아니, 스님 도와주세요.

할아버지 도와주세요.

아니지 지장보살 지장보살 긴급하게 찾는데

남자 스님이 나타나셨다.

구렁이는 슬거머니 도망을 가고 있다.

“하라는 공부는 아니 하고

놀기만 하니 미물에게 놀라지,

정말로 말 안 들으면 혼내 줄 것이다.”

“무슨 공부 해요?

금강경 읽으라 했는데 잊은 것이냐?”

“와! 지장보살님이시다.

죄송합니다, 공부할께요.”

“거짓말하면 혼내 줄 것이다.알겠느냐?”

“예”

“그럼 가보거라.”






출처 / 염불삼매/영산불교 현지사 


저작권은 영산불교 현지사에 있으며,

무단으로 편집하거나 수정하는 것을 금합니다.

염불삼매 글(14)/길에서 지장보살님을 뵈었다/ 마구니 같은 남자를 때렸다/멧돼지와 할아버지

  

길에서 지장보살님을 뵈었다

 

 

 

꿈속에 높은 분을 만나기 위해

어머니와 함께 기차를 타려는데 막는다.

신분증이 없으면 갈 수 없는데

어머니는 없었다.

내 신분증으로 신원을 확인하면 어머니를 알 수 있다며

보내주길 권했다.

군인은 내 신분증을 들여다보더니

어머니를 보내줬다.

기차를 타고 무사히 목적지에 도착하니

그곳에는 남자 스님이 기다리고 있었다.

승복은 회색 두루마기 입었고

머리에는 대나무 삿갓을 쓰고

등에는 회색 괴나리봇짐 메고

손에는 고리 달린 지팡이

발에는 집신 신었다.

“문귀순 내가 누구인지 알겠느냐?”

“지장보살님이잖아요.

안녕하세요,스님.”

땅에 엎드려 큰절하니,

“일어나거라.

49일간 지극한 정성으로

어머니 수명 연장했으니 효도하거라.”

“예, 시키시는 일은 없는지요?”

“수고했으니 쉬고 있어라.”

다시 만나자며 가버리셨다.

 

 

 

 

 마구니 같은 남자를 때렸다

 

 

높은 산 정상에서 관세음보살님을 만나려고

관세음보살님 염불하며

산길을 힘들게 올라가고 있었다.

많은 사람들도 같이 가는데 기분이 상쾌했다.

속으로 관세음보살님 염불하며 만나면 무슨 말씀을 드릴까?

혼자서 좋아하는데

웬 남자가 가래침을 뱉는다.

꾹 참고 가는데

또 가래침을 뱉는다.

화가 날 대로 나버린 나는 돌을 주워

마구 남자를 때렸다.

맞은 남자의 몸에선 피가 흘렀다.

한 번만 더 뱉으면

입을 때릴 것이다.

그래도 화가 풀리지 않았다. 무시당한 기분 정말 싫었다.

이때 점잖은 여자가

미색 모시 한복에 낭자를 하고 하는말,

“사람을 때려 상처 나게 하면 나쁘지.

저렇게 피가 나게 하면 쓰나.”

“가던 길 가세요.

우리 관세음보살님 만나려고 속으로 염불하며 가는데

저 남자가 가래침을 뱉잖아요.

때려도 돼요, 저런 짓 하는 남자는.”

“그래서 내가 왔네.”

화 풀고 나를 보게나, 관세음보살이라네.”

엎드려 절을 하며,

“늦어서 죄송합니다.”

“그런다고 사람 때리면 나쁜 짓이야.

참는 것도 배워야 훌륭한 사람 되지,아니 그런가?”

“예, 오늘은 그냥 갈래요.”

“왜?”

“할 말이 없어요.”

산을 내려왔다.

 

 

 



멧돼지와 할아버지

 

 

산악회 주관으로 많은 사람들과 산에 올라갈 때

산의 공기는 대만족이었다.

싱그럽고 상쾌한 기분은 정말 좋았다.

이래서 나오면 속이 시원하고 좋은 것인가?

나만의 즐거움에 푹 빠져 만끽할 때,

사람들이 이리저리 피하면서

소리를 지르며 야단이 났다.

나는 어리둥절하며

“무슨 일이 생긴 거야?”

이때, 큰 멧돼지 한 마리가 나타나 덤비려고 했다.

나는 너무 놀란 나머지

움직이지 못했다.

어디선가 나타난 할아버지가 말씀하셨다.

“너 같은 미물이 어찌

사람을 해치려 한는가?

썩 물러가라.”

멧돼지는 산 쪽으로 갔다.

“괜찮은 게냐?”

“아니요, 안 괜찮아요.”

“하라는 공부는 안 하고 놀러만 다니니

저런 미물도 덤비지.”

“할아버지 고맙습니다.”

“이제 놀지 말고 공부 해야지?”

“예,그렇게 할께요.”

할아버지는 빙그레 웃으며

산에서 내려오는 나를 지켜보고 계셨다.

 

 


 출처 / 염불삼매/영산불교 현지사 


저작권은 영산불교 현지사에 있으며,

무단으로 편집하거나 수정하는 것을 금합니다.

염불삼매 글(13)/전화로 지장본원경 읽으라 하신다/지장본원경 시작/지옥에서 어머니를 구했다

 전화로 지장본원경 읽으라 하신다

 

 

 

 

이제는 어머니도 늙으셨다.

여기도 저기도 아픈곳이 있다며

이제는 힘들다고 하신다.

큰 병원에 입원하여

종합 검진을 받으셨다.

어느 곳이 얼마나 나쁘고 좋은 것인지를 알아야

치료도 할수있다.

검진 결과가 나왔다.

의사 선생님은 나이 먹으면 흔하게 생기는 것인데

노환이라며 걱정하지 말라하신다

밤 12시경 꿈이다.

전화가 오는데 받기 싫었다.

계속해서 전화가 와서

짜증 난 말로

“당신 누구야? 이 밤중에 무슨일이냐고.”

“어머니 돌아가시기 전에 효도 좀 하여라.

지장본원경을 읽으면서

염불을 ‘지장보살 지장보살’ 하면 어머니 수명은

조금 연장될 수 있다.

문귀순,할 수 있겠느냐?”

“어머니 수명이 다되었나요?”

“그럴 것이다.”

꿈이지만 정신이 번쩍 들었다.

신경이 쓰여 밤잠을 영 설쳤다.

 




지장본원경 시작

 

 

꿈이라고 무시했는데 사실이 돼버렸다.

또 하는도 땅도 무너지려나.

어머니가 감당 못 할 만큼 아프시다.

사남매 모두 비상이 걸렸다.

문귀순, 얼마나 다급했는지

지장본원경을 읽으며 발원했다.

‘어머니를 살려주세요.

가시더라도 지금은 아닙니다.’

지장본원경 위에 뚝뚝 떨어진 눈물에 책장이 젖어

눈물 자국이 생긴다.

경 을 다 읽고 경전을 앞에 놓고 절도 하며 지장보살님을 찾아

약속을 했다.

‘이제 공부도 할 것입니다. 진짜로 한다고요.

그러니 어머니 수명을 늘려주세요.

전화로 지장본원경도 읽고 지장보살님 염불하면

어머니 수명 늘려 준다고 하셨으니 약속 지켜주세요.

바쁜 일과 속에 할 일이 많아

전화 속 말은 잊어버려 죄송합니다.

지금부터 하겠습니다.’

맹서를 하니 그날 밤 꿈속에

“인간들은 미리 하면 될텐데

무슨 일이 생겨야 다급해진다.”며

“혼이 나야 알아들어.

급한일이 생기면 찾고

아니면 잊어버리나.”

누군가 어디서 나 들어보라고 하는 말 같았다.





 지옥에서 어머니를 구했다

 

 

꿈속에 어머니를 구하려고

지장보살님을 찾아 염불하며

달구지 시골길을 걸어가는데,

얼마나 걸어간 것일까?

목도 마르고 다리도 아프고 고단한데

지장보살님을 애타게 염불하며

땀이 범벅이 되었다.

막다른 길목에 있는 궁궐같은 기와집은

담장도 높았고 계단도 많은데

대문은 활짝 열려 있다.

대문 안 정면으로 걸어갈 때

내 앞을 막는 사람은 없고

높은 누각 의자에 앉은 남자 스님은

회색 연꽃무늬 비단 옷에 머리도 같은 천으로 묶으셨다.

손에는 고리가 달린 긴 것을 짚고 있으셨다.

양쪽 옆으로 많은 분이 지켜보고 있는데 물으셨다.

“너는 누구냐?”

“문귀순입니다.”

“왜 왔느냐?

”“어머니 찾으러 왔습니다.”

“어머니는 갈 수 없느니라.”

“지장보살님이 본원경 읽고 츰부다라니 108번 하고

지장보살님 염불하면 명을 연장해 준다고 약속했습니다.”

“여기가 어디인지 아는가?”

“지장보살님 계신 곳이지요.”

“허나 어머니는 보내지 않을 것이니라.”

땅에 엎드려 통곡하는데 피를 막 토하며 하는 말,

“어머니와 같이 갈 수 있다면 시키는 대로 다 할 것입니다.

지장보살님 노예로 살겠습니다.”

꿈속에 스님이

“어머니를 보내 줄 것이니 너는 약속 지키거라.”

“예, 꼭 그리하겠습니다.”

어머니를 안고 한바탕 춤을 추며 좋아라 웃으며

“고맙습니다,필요하면 부르세요.” 하고 감사를 표하니

“답을 줄 것이니라.” 하며 가라고 하셔서 어머니와 집에 왔다.

 

 

 

 

 

 

 출처 / 염불삼매/영산불교 현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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