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당부 말씀
꿈속에서 아버지를 만났다.
아픈 곳 없이 건강하셨는데
얼굴이 창백하고
옷도 힌색 옷이며
기운도 없어 보였다.
“아버지 아프세요?
옷은 왜 그렇게 입었어요?
평소에 입던옷이 아니네요.”
“수영아,수영아.”
“예,말씀하세요.”
“이제는 우리딸
챙겨줄수 없으니
네 몸은 네가 잘 돌보거라.”
“아버지 어디 가세요?”
“아주 먼 길 갈 것이다.
가면 다시 오기는 힘들 것이다.”
“거기가 어디인데요?
저도 같이 가요.”
“아니다.네가 올 곳이 아니다.”
단호하게 거절하셨다.
“가지 마세요,아버지.”
“인연이 끝나면 헤어지는 것이다.
수영아, 우리딸,
건강해야 한다.” 하시며 슬픈 얼굴로 가버리셨다.
밤 11시 3분 가슴이 뛰며 불안한 것이 영 불편했다.
아버지 운명 소식
양력 4월 5일 식목일 오후 2시경에
큰오빠가 전화를 했다.
아버지 께서 세상을 접으셨다는 소식이다.
다시는 오지 못할
먼 길을 가셨다는 말에 혼이 나갔다.
하늘도 무너지고
땅도 무너진 것처럼
세상 모든 것이 다
허망하고 또 허망했다.
사남매 중에서
아버지는 나에게 특별하게 잘해 주셨다.
모든 슬픔이 다 나에게 온 것처럼
쏱아지는 눈물은 갈무리가 아니 된다.
아버지와 아주 친한 친구분인데
그분이 돌아가셔서
장삿집 다녀와서 1시간 만에
운명하셨다는
말에 믿을 수가 없다.
언니와 택시를 타고 갔다.
여러 번 혼절하고
목이 아프고 말소리가 나오지 않았다.
무슨 이런 일이 나에게 온 것인가?
생각할수록 이해가 아니 되었다.
아버지 49재는 절에서
아버지 가신 지 49일 되는 날,
온 가족이 다 모였다.
절에서 49재를 지내는데
너무 슬프고 마음이 아프다.
아버지는 자식을 위해 잘해 주셨는데
효도드리기도 전에 가 버리셨다.
많이 좋아했고
의지처 같은 아버지다.
아버지 묘지에 문제가 생긴 것 같았다.
어머니도
자식들 사남매도
꿈속에 아버지가 하는 은 같은 말이다.
“너희들이 내 자식이면 내말을 들어야 한다.
묘지에 물이 들어온다.
묘지를 자두밭 위쪽으로 옮겨줘라.”
49재를 끝내고
스님과 상의했는데
묘지를 옮겨주라고 하셨다.
절에 다녀왔는데 의심이 생겼다.
아버지는 저세상에 가지않고
우리와 함께 사시는 것일까?
출처 / 염불삼매/영산불교 현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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