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5월 25일 수요일

염불삼매 글(13)/전화로 지장본원경 읽으라 하신다/지장본원경 시작/지옥에서 어머니를 구했다

 전화로 지장본원경 읽으라 하신다

 

 

 

 

이제는 어머니도 늙으셨다.

여기도 저기도 아픈곳이 있다며

이제는 힘들다고 하신다.

큰 병원에 입원하여

종합 검진을 받으셨다.

어느 곳이 얼마나 나쁘고 좋은 것인지를 알아야

치료도 할수있다.

검진 결과가 나왔다.

의사 선생님은 나이 먹으면 흔하게 생기는 것인데

노환이라며 걱정하지 말라하신다

밤 12시경 꿈이다.

전화가 오는데 받기 싫었다.

계속해서 전화가 와서

짜증 난 말로

“당신 누구야? 이 밤중에 무슨일이냐고.”

“어머니 돌아가시기 전에 효도 좀 하여라.

지장본원경을 읽으면서

염불을 ‘지장보살 지장보살’ 하면 어머니 수명은

조금 연장될 수 있다.

문귀순,할 수 있겠느냐?”

“어머니 수명이 다되었나요?”

“그럴 것이다.”

꿈이지만 정신이 번쩍 들었다.

신경이 쓰여 밤잠을 영 설쳤다.

 




지장본원경 시작

 

 

꿈이라고 무시했는데 사실이 돼버렸다.

또 하는도 땅도 무너지려나.

어머니가 감당 못 할 만큼 아프시다.

사남매 모두 비상이 걸렸다.

문귀순, 얼마나 다급했는지

지장본원경을 읽으며 발원했다.

‘어머니를 살려주세요.

가시더라도 지금은 아닙니다.’

지장본원경 위에 뚝뚝 떨어진 눈물에 책장이 젖어

눈물 자국이 생긴다.

경 을 다 읽고 경전을 앞에 놓고 절도 하며 지장보살님을 찾아

약속을 했다.

‘이제 공부도 할 것입니다. 진짜로 한다고요.

그러니 어머니 수명을 늘려주세요.

전화로 지장본원경도 읽고 지장보살님 염불하면

어머니 수명 늘려 준다고 하셨으니 약속 지켜주세요.

바쁜 일과 속에 할 일이 많아

전화 속 말은 잊어버려 죄송합니다.

지금부터 하겠습니다.’

맹서를 하니 그날 밤 꿈속에

“인간들은 미리 하면 될텐데

무슨 일이 생겨야 다급해진다.”며

“혼이 나야 알아들어.

급한일이 생기면 찾고

아니면 잊어버리나.”

누군가 어디서 나 들어보라고 하는 말 같았다.





 지옥에서 어머니를 구했다

 

 

꿈속에 어머니를 구하려고

지장보살님을 찾아 염불하며

달구지 시골길을 걸어가는데,

얼마나 걸어간 것일까?

목도 마르고 다리도 아프고 고단한데

지장보살님을 애타게 염불하며

땀이 범벅이 되었다.

막다른 길목에 있는 궁궐같은 기와집은

담장도 높았고 계단도 많은데

대문은 활짝 열려 있다.

대문 안 정면으로 걸어갈 때

내 앞을 막는 사람은 없고

높은 누각 의자에 앉은 남자 스님은

회색 연꽃무늬 비단 옷에 머리도 같은 천으로 묶으셨다.

손에는 고리가 달린 긴 것을 짚고 있으셨다.

양쪽 옆으로 많은 분이 지켜보고 있는데 물으셨다.

“너는 누구냐?”

“문귀순입니다.”

“왜 왔느냐?

”“어머니 찾으러 왔습니다.”

“어머니는 갈 수 없느니라.”

“지장보살님이 본원경 읽고 츰부다라니 108번 하고

지장보살님 염불하면 명을 연장해 준다고 약속했습니다.”

“여기가 어디인지 아는가?”

“지장보살님 계신 곳이지요.”

“허나 어머니는 보내지 않을 것이니라.”

땅에 엎드려 통곡하는데 피를 막 토하며 하는 말,

“어머니와 같이 갈 수 있다면 시키는 대로 다 할 것입니다.

지장보살님 노예로 살겠습니다.”

꿈속에 스님이

“어머니를 보내 줄 것이니 너는 약속 지키거라.”

“예, 꼭 그리하겠습니다.”

어머니를 안고 한바탕 춤을 추며 좋아라 웃으며

“고맙습니다,필요하면 부르세요.” 하고 감사를 표하니

“답을 줄 것이니라.” 하며 가라고 하셔서 어머니와 집에 왔다.

 

 

 

 

 

 

 출처 / 염불삼매/영산불교 현지사 


저작권은 영산불교 현지사에 있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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