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4월 24일 일요일

자정물과 어머니 정성/예쁜 여자를 보았다/천수경 책과 여자/염불삼매 글 (2번)/영산불교 현지사

 자정물과 어머니 정성

 

 


 

 

막내딸 건강을 위한


어머니의 백 일 동안의 정성이 시작되었다.


자정이 가까운 시각에


먼 곳에 있는 샘물을 작은 그릇에 떠 와


곤히 잠자는 나를 깨워 먹이셨다.


바람이 많이 부는 날도


비가 많이 오는 날도


샘물을 떠 와 먹이셨다.


어머니의 정성과 사랑은 그렇게 백 일 전날에 이르렀다.


백 일 전날 밤


꿈을 꾸었다


하늘에서 내려오는 황금색 그릇이 밝게 빛이 났다.


내 방에 내려왔는데 뚜껑을 열어보았다.


황금색 그릇 안에는


깨끗한 물 1컵과 유리알 같은 알약 1개가 있었다.


먹어볼까?


아니다.


망설이고 있는데 말소리가 들렸다.


“어서 먹어 보아라.


건강해질 것이니라.”


“누구신데 약을 주시나요?”


“너의 어머니 정성에 답을 준 것이니라.


부모님께 효도하거라.”


“예, 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예쁜 여자를 보았다

 


 

온종일 피곤할 텐데


어머니는 방에 혼자 앉아 관세음보살,관세음보살,


관세음보살을 했다.


내 방에서 듣고 있다 누워서


관세음보살 따라 하다 잠이 들었다.


곤하게 잠을 자는데


“수영아, 자느냐?”


“누구세요?”


“네가 부른 분이란다”.


“제가요?”


“음, 그래”


“언제요?”


“잠자기 전에.


나를 찾아 그렇게 공부하면 건강할 것이며


공부도 잘할 것이다” 하시며 웃으셨다.


정말 예쁘고 아름다웠다.


연한 미색 모시 한복을 입고


낭자한 쪽머리를 하였는데 비녀에서 빛이 나왔다.


하얀 얼굴은 착하게 보였으며


밝은 거울같이 깨끗하며 빛이 나 보였다.


“무슨 생각 하느냐?”


“참 예쁘고 멋져요.”


“건강하고 부모님께 효도하거라”.


“예.”


“그럼 또 보자” 하시며 가셨다.

 

 




 천수경 책과 여자

 

 

 

 


선산에 아버지와 큰오빠가 다녀오면서


절에 들려 천수경 책을 가져왔다.


처음부터 끝까지 다 읽고


‘옴 살바 못자 모지 사다야 사바하’


진언을 외우다 잠이 들었다.


“수영아, 자느냐?”


“내가 왔느니라.”


“아! 그때 그 아주머니네요.”


빙그레 웃으신다.


“이 진언을 왜 한 것이냐?”


“착한 사람 되려


고요.”


예쁘고 깨끗한


아름다운 한복 입은 모습은 정말 좋았다.


“이 진언 하면


날마다 아주머니 볼 수 있나요?”


“때가 되면


내가 누구인지 알 것이다.”


그러고는 공부 열심히 하라고 하시며 가버리셨다.

 

 

 

 

 

 

출처 / 염불삼매/영산불교 현지사 


저작권은 영산불교 현지사에 있으며,

무단으로 편집하거나 수정하는 것을 금합니다.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