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5월 17일 화요일

염불삼매 글(부처님의 수행일기)10번/공부 안 하면 장님이다/군인 아저씨와 대화/ 어머니가 관음불상을 만드셨다

 공부 안 하면 장님이다

 

 

아주 큰 밭에 온 가족이 다 모였다.

감자밭에서 감자를 수확하는데

나는 눈이 순간 장님이 되었다.

“어머, 감자가 없어요.”

“이것이 감자야.”

“어머니 내 눈이 안 보여요.”

“이게 무슨 말이야.”

감자밭에 야단법석이 났다.

비가 쏟아지는데 강풍까지 불었고

천둥을 치며 번개도 있다는데 보이지 않았다.

눈먼 장님인 나를

벼락이나 맞아 죽게 하시옵소서.

빗물인지,

눈물인지

멈벅되어 슬피울었다.

무슨 소리가 들렸다.

“공부 안 하면

눈먼 장님과 다름없느니라.

계속 놀기만 하고

공부는 아니 할 것이냐?

게속해서 놀기만 한다면 더 큰 벌을 줄 것이니라.”

무섭기도 했다.

너무 스님 말씀을 듣지 않아 장님이 될뻔했다.

이제 생각을 바꾸어야 하는가?

 

 

 


군인 아저씨와 대화

 

 

전쟁이라도 날 것인가?

온통 무장한 군인들 뿐

민간인은 나 혼자만 있다.

그 많은 군인들 속에 끼어 있는데

무서운 생각은 없었고

더 안전하게 느껴졌다.

그때 군인 한 명이 찾아왔는데 높은 사람같이 보였다.

“안녕하세요.”

“학생은 공부해야지,

이렇게 놀기만 하면 되나?”

“요즘 매일 혼나요.”

“왜 공부를 하지 않지?”

“지금은 싫어요.

스님도 나만 보면 공부하라고 하셨는데

군인 아저씨도

공부하라고 하시네요.”

“때가 되면

공부해야지,

이렇게 놀면 안 되지.”

집에 같이 가자고 하셔서 함께 왔다.

들어가라고 하면서

군인 아저씨는 가버리셨다.

 

 

 

 어머니가 관음불상을 만드셨다

 

 

일요일 날 서울 근교 절에 갔다.

어머니가 매우 좋아해서

몇 시간 동안 공부 했다.

관세음보살님을 좋아하는

어머니는 극락에 가실것이다.

저렇게 좋아하고

관세음보살님 찾아 염불하시니 건강하시면 좋겠다.

답답하셨는지 산에서 내려오면서

숨을 크게 크게 쉬면서

“좋구나.

봄날 햇빛이 좋고,

나뭇잎도 보기 좋고…” 하시며

모든 게 좋아 보인다는 어머니 말씀.

모처럼 밝은 모습은 행복해 보였다.

덩달아 기분이 좋아 자주 모시고 나와야지 생각했다.

밤에 꿈을꾸었다.

어머니가 밤에 향을 피워 놓고

관세음보살 염불하면서

관세음보살 불상을 만들고 계셨다.

자태가 너무 아름다워 어머니가 아닌가 싶었다.

어머니가 분명했다.

황금색 흙으로 만들고 있는데 머리가 깍여 있었다.

“왜 머리가 없나요?”

“공부가 끝나서.”

“예.”

한참을 바라보았다.






출처 / 염불삼매/영산불교 현지사 


저작권은 영산불교 현지사에 있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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