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8월 16일 화요일

염불삼매 글(부처님의 수행일기)60회/ 공청 까마귀 답송/모두가 한 맛이다/본래 없는 마음은 이름이다

 공청 까마귀 답송

 

 

모든 생각 다 씻어 버리려고 집 안팎을 깨끗하게 청소했다.

 

오전 8시, 욕조에 찬물을 가득 받아 가며 몸뚱이를 비누로

 

씻고 또 씻어도 시원한 느낌이 없었다.

 

욕조 가득 넘쳐 흐르는 물을 큰 바가지로 떠서

 

머리부터 쏟아부어도 아무런 느낌이 없을 때 문제가 생겼다.

 

천년만년 동안 캄캄한 동굴 속에 갇혀 있다가.

 

세상 밖으로 나온 느낌인데 마음은 수정 같았고

 

몸뚱이는 거울 같아 온통 너무 밝아 눈이 부셔 볼 수가 없었다.

 

온 천하가 다 비어 밝은 빛이며 아무것도 존제하지 않았다.

 

벌거벗은 내 알몸뚱이 거실로 나와 덩실덩실

 

춤을 추며 기쁨의 눈물 흘리며 말한다.

 

 

공청 까마귀 답송

 

오대산 깊은 골에

 

도 닦는 염불 행자

 

다겁생 업의 노래

 

지쳐 부르다

 

윤회 생사 끊어져

 

마지막 죽는구나

 

영롱하고 아름다운

 

불빛 만나

 

염불행자 여여부동

 

자기 노래 부른다.

 

 

 

지독하게 따라붙은 오대산 까마귀는 흔적도 없이 사라졌고

 

내 마음은 평온하며 모든 것이 없으며 밝음뿐이었다.

 

부처님께 공청 받아 9일 만에 까마귀 답송은 화두 타파하였다.







모두가 한 맛이다

 

 

 

금강경 읽고 석가모니불 염불 긴 시간 동안 하였다.

태풍이 할퀴고 간 자리에는 흔적이 남게 마련인데

오대산 까마귀 한 마리 집착 태풍은 흔적이 없고

온 세상이 밝고 깨끗하기만 하였다.

 

한 맛이다

바닷물은

짠맛이 하나이듯

인간 세상

물맛도 하나이어라

짠맛과 물맛이

하나이듯

마음도 하나이어라.

 

문수보살님 공부 시간 텅 비어 있는 내 마음 거울 같아

왜 이리 좋은지 염불 소리에 춤을 추고 싶었다.

환희의 기쁨, 축복의 행복 속에 너무 좋았다.

 

염불은 빛이다.

지난 세월 동안

마구니 법에 속아

허깨비 장난질은

탐욕 속에 물들었네.

금강경 염불 삼매

빛의 나라 태양 속

모든 마구니 항복 받아

희망의 세계로 인도하네.

 

 




본래 없는 마음은 이름이다

 

 

 

금강경 읽고 석가모니불 염불을 4시간 했다.

싱그럽고 상쾌한 마음

염불 속에 빠져들어

시간 가는 줄 몰랐고 설레였다.

공부방 벽에 옮긴

석굴암 불상이 활짝 웃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지독하게 따라디니면서

나를 정신없게 만든 오대산 까마귀 한 마리도 지금은

사랑스럽고 예쁘기만 하다.

 

이름이 마음

본래부터 없는 것

이름하여 마음이라네

분별 따라 움직이는

바람같은 마음인데

실체가 본래 없드라.

허공처럼 텅 빈 마음

신령스러운 밝은 빛이어라.

 

문수보살님 공부 시간

불상에서 빛이 쏟아져 나와 불꽃 축제가 한창인데

내 눈은 부셔 뜰 수가 없는데 빛은 계속되고 있었다.

부처님께 감사하는 마음은

그저 맑고 깨끗하여 거울 같은 밝은 길,

쏟아지는 빛을 따라 빛의 세계

반듯하게 가길 원하였다.

 

 


 

 출처 / 염불삼매/영산불교 현지사 


저작권은 영산불교 현지사에 있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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