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굴암 불상의 법문을 들었다
금강경 읽고 석가모니불을 염불하는 공부는
대단한 경지여서 지면에 옮길 수 없지만
최상승 공부라 할 수 있다.
염불삼매 장엄할 때
내 마음 거울같이 맑아라.
다겁생 지중한 죄업들
용광로 삼매 속에 태워 버렸네.
전생에 무슨 약속 했는지
금생 인연 질긴 끈은
모두 끊어내어
참된 길 갈 것이다.
이때 석굴암 불상이 말을 했다.
“참기 어려운 것은
인욕이 약이니라.
싫은 사람 만나는 것도
모두가 고통이니라.
두 마음 갖고 흔들리지 말아라.
공부할 때 마장은 있으니
참는 것을 배워 인욕하거라.”
법문 듣고 감사한 마음 왠지 슬프다.
목도 아프고
눈도 아프고
몸뚱이도 아프다.
날마다 긴 시간 공부에 체중도 줄고 몸도 약해져 갔다.
마음만은 깨끗한 것은 특별한 일이다.
불상이 허공에서 법문했다.
금강경 읽고 석가모니불 염불삼매 들 때
공부 벽 석굴암 불상이 온통 빛이 되어
내 영체와 하나가 되었다.
내 거짓 몸뚱이도 알맞은 빛으로감싸 빛 속에 있었다.
빛 속에서 법문했다.
“마음이 맑고 깨끗하면
모든 것이 밝게 보이느니라.
물이 맑고 깨끗하면
물속의 온갖 물체가 잘 보이느니라.
마음이 더럽거나 물이 더러우면
아무것도 볼 수가 없느니라.
마음을 잘 단속하고
한마음으로 통일시키거라.”
다섯 시간 동안 삼매 속에서 공부하고 법문 들었다.
문수보살님 공부시간
허공에서 법문했다.
“말은 적게하고
쓸 말만 해야 하느니라.
성질이 사납고
변덕스러운 사람은 공부 접어야 하느니라.
두 마음 갖고 싸우면
몸도 마음도 고달프기만 하느니라.
세월만 보내지 말고
정진하도록 하여라.”
얼마나 더 잘해야 하는가?
밖에 나가본지 오래인데 독촉받는 느낌이다.
병원에 다녀 왔다.
오전 내내 밝은 빛 속에 살았다.
삼매 속은 거울 같아
내가 없으니
내 몸 챙길 수 없다.
마음은 맑고 좋아 날아갈 듯한데
몸뚱이가 말썽이다.
눈도 침침하며 아프고
눈도 침침하며 아프고
목도 아프며 쉰소리가 났다.
안과에도 갔고
이비인후과에도 갔다.
두 병원 의사는 “지쳐 보이는데 좀 쉬세요,” 했다.
젊음으로 버티고 있다.
공부하다 보면
삼매 속에 배고픔도 모르고
대소변도 잊는다.
날마다 하는 공부에 체력도 많이 소모되어
건강도 문제가 된다.
금생에 공부 끝내고
죽으면 빛의 나라 간다는 희망으로 잘 견디고 있다.
학생은 공부에 미쳐야 승부가 난다.
밝음 속에 내가 있으니
슬기롭게 잘해 볼 것이다.
출처 / 염불삼매/영산불교 현지사
* 저작권은 영산불교 현지사에 있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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