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은 빈 잔처럼 비우거라”
금강경 읽고 석가모니불을 6시간 동안 공부했다.
공부하는 동안 아름다운 불빛에 반하여
정신없이 빠져들어 갔다.
깔끔하고 깨끗한 마음 견줄 자 없을 것이다.
이렇게 좋은 공부인데
왜 진즉에 못했나 싶다.
“아픈 곳은 어떠하냐?”
“견딜 만합니다.”
“이 약을 먹어 보아라.
눈도 밝아질 것이며
목도 아픈 곳 좋아질 것이니라.”
“챙겨 주셔서 고맙습니다.”
약은 콩알 크기인데 유리알같이 맑았고
감로수와 함께 먹었다.
빈 잔을 나에게 보이시며
“무엇이 남았느냐?”
아무것도 없습니다.
“그래 빈 잔이니라.
공부하는 학생 마음은
이처럼 비어 있어야 하느니라.
남은 게 없고
가진 게 없으면
마음이 청정해서 성공할 수 있느니라.”
“법문에 감사드립니다.”
약사여래부처님께서 치료해 주셨다
문수보살님 공부 시간에 자리에 누웠다.
더이상 공부는 무리인데 고집부리다 쓰러진 것이다.
날마다 삼매 속에서
굶는 날이 많았다.
문밖에 나가지 않고 공부만 하다 병이 난 것이다.
삼매속은
배가 고프지 않아 굶은 것인데 문제가 생긴 것이다.
이대로 죽는 것도
나로서는 영광이다.
아무도 없는 빈집에 누워있는데
왜 이렇게 추운 것인지 모르겠다.
한기가 들어
이가 딱딱 마주쳤다.
어지럽고
머리가 깨지듯 아프다.
해야 할 공부가 태산인데 신경이 쓰였다.
약사여래부처님께서 긴급 치료도 해주셨다.
분홍색 약물인데
먹고 나니 추운 것도 없어졌고 머리도 안 아프다.
눈약도 넣어주셨고
목도 치료해 주시며 쉬라고 하셨다.
이만하면 살 것 같았다.
병원에 입원했다
밤새 잘 잤는데
아침에 목에서 피가 나도록 기침이 나왔다.
급성 폐렴인데
신경 쓰지 말라고 의사는 말했다.
누워 있으면서도
속으로 염불은 끊어지지 않고 했다.
고통을 참기 위해서 공부할 수밖에 없었다.
대세지보살님께서
내 이마를 만져보시며 근심하셨다.
이어서 약사여래 삼존불님도 오셨는데
“약사궁 최고 약이라네.
자네 붓다 되면 상으로 주려고 했는데 많이 아프니 지금 먹게나
만 년에 한 번 핀다는 소중한
만다라 꽃이라네.
죽는 사람도 살릴 수 있는 명역일세.
어서 먹게나.”
이때 불세존님과 좌우보처님도 함께 오셨다.
부처님과 성중들은 병원을 에워쌌다.
불세존님께서 말씀하셨다.
“너무 조였구나.”
너무 느슨해도 안 되지만
앞으로 할 수 있는 만큼만 해야겠다고 하셨다.
출처 / 염불삼매/영산불교 현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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