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8월 28일 일요일

염불삼매글 (부처님의 수행일기)71회/석굴암 불상 몸에서 열 가지 색 빛이 내 영체 속으로 / 석굴암 불상과 내 영체가 엄청사에 갔다/삼매 속 중국에서 온 잘생긴 스님이 아들 보러 왔다

 석굴암 불상 몸에서

열 가지 색 빛이 내 영체 속으로

 

 

 

금강경 읽고 석가모니불 염불삼매에 깊이 빠져

빛 속에서 황홀했다.

공부방 벽 석굴암 불상 빛은

아름다움으로 대단했다.

눈에는 연한 연두색 빛

귀에는 보름달 빛

입에는 진달래 빛

코에는 연한 미색 빛

미간에는 연한 청색 빛

가슴 만자는 태양 빛

손바닥은 비취색 빛

발바닥은 빨간색 빛

몸뚱이는 황금색 빛

털구멍은 무색 빛

불상에서 나온 열 가지 아름다운 빛이

내 영체에 들어와 그대로 흡수되고

나머지 빛은 내 거짓 몸뚱이 속으로 들어왔다.

이대로 계속된다면

내 눈은 실명될 것 같아 매우 불안했다.

겉과 속이 거울 같이 드러난 빛은 반짝반짝 빛이 나며 장관이다.

이현실을 누가 알 것인가?

입단속으로 말도 못 하고

나만의 세계에서

나만의 공부 속 비밀은 대단한 경지라 생각했다.

저 빛을 본다는 것이 대단한 것이다.

 



 석굴암 불상과 내 영체가 엄청사에 갔다

 

 

 

     금강경 공부, 문수보살님 공부, 약사경 공부,

     보문품 공부, 지장경 공부 삼매는 모두 15시간 7분 했다.

     이대로 공부하다 죽는다면

     영광이라 생각하며 죽기 살기로 한다.

     몸뚱이는 아프고

     목도 아프고 눈도 피곤하고

     견딜 수 없는 고단함이지만 잘 참고 있다.

     염불삼매 속에

     벽의 불상이 일어나 무조건 걸어가는데 내 영체도 일어나

     그 뒤를 따라가고 있다.

     높은 산 중턱에 호랑이 그림이 그려진 동굴 안으로

     불상과 영체가 들어갔다.

     큰 동굴 안에는

     맑은 물이 삼탕이 되어 있고 주변에는 촛불이 켜져 있다.

     노송나무 아래 남자 스님이

     석굴암 불상을 보고 엎드려 절을 했다.

     “스님 여기는 어디인가요?”

     “촛불이 많아 엄청사라고 부르지요.”

     “스님은 누구세요?”

     “정식으로 인사 갈 겁니다.”

     불상과 영체가 공부방으로 돌아오는 데는 3시간 걸렸다.

     내 영체의 첫 번째 나들이였다.




삼매 속 중국에서 온

잘생긴 스님이 아들 보러 왔다

 

 

 

문수보살님 공부 시간이다.

염불삼매의 즐거움 속에 행복한 시간을 보내며

깨끗한 무색 빛 속에 마음마져 맑았다.

벽의 불상은 사라졌고 밝은 거울 속에는 남자 스님이 계셨다.

키도 크고 잘생긴 깔끔한 인상

점잖은 모습이 멋져 보였다.

머리에는 대나무 삿갓 쓰고

손에는 빛이 나는 긴 칼 들고

옷은 승복인데 진한 회색이다.

두루마기 입고 짚신 신고

등에는 괴나리 봇짐 메고 있는 당당한 모습은 보기 좋았다.

“잘 있었느냐?”

“스님은 어디서 오셨나요?”

“나는 중국에서 왔느니라.”

“왜 오셨나요?”

“아들보러 왔지.”

“저는 여자인데요. 아들은 없어요.”

“너 아니냐?”

“제가요?”

고개를 끄덕끄덕하시며 빙그레 웃는 모습은 아버지 같았다.

마음을 깨끗하게 비우거라.

신심 하나로 정성을 다하거라.

밝을수록 밝게 볼 수 있느니라.

다시 보자며 빙그레 웃으며 벽 속으로 들어갔고 그곳에서는

불상이 밝게 웃으며 나를 보고 있었다.

 

 

 

출처 / 염불삼매/영산불교 현지사 


저작권은 영산불교 현지사에 있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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