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8월 28일 일요일

염불삼매 글 (부처님의 수행 일기)73회/승복을 세탁하면 바람이 가져갔다/커피잔이 공중에 머물다 오면 빈 잔/아름다운 빛은 내 영체 거울 만든다

 승복을 세탁하면 바람이 가져갔다

 

 

 

긴 시간 염불삼매 속에서 착실하게 공부했다.

밝은 빛 속에 있다 나오면

온 세상이 모두 맑고 상쾌했다.

정신이 통일되어

평등한 마음은 너무나 편안했다.

약사여래불님 공부 시간

공부방 불상은 없고 거울 속에는 스님이 앉아 계셨다.

샘물 같은 계곡물 옆에

승복이 쌓여 있는데 나보고 세탁하란다.

승복은 깨끗해서 세탁하기는 쉬웠지만 문제가 생겼다.

계곡물에 승복을 빨아서 곧바로

빨랫줄에 널면 바람이 걷어갔다.

그 많은 승복은 모두 다

바람이 가져갔는데 기분이 묘했다.

내 손목도 아프고 몸뚱이도 아프다.

날아간 승복은 어디로 간 것인가?

이때 내 머리를 툭 때렸다.

“공부하는 학생은

끄달림이 없어야지.

마음이 청정하면

아까움도 없는거야.

자네 것이 있는가?

다 놔 버리게나.”

시험을 본 것인가? 빨래 세탁은 두 번째다.

 

 

 


커피잔이 공중에 머물다 오면 빈 잔

 

 

 

 

    집 안 대청소 끝내고 잠시 찻상 앞에 커피 한 잔 놓고

    마시려고 하는데 이변이 생겼다.

    내 앞에 있던 커피잔이

    공중으로 올라가 머물다

    내게로 왔는데 커피가 싸늘하게 식어 버렸다.

    다시 커피를 가져왔는데

    또 커피잔이 공중에서 머물다 내게로 왔다.

    역시 커피는 없고 빈 잔만 있다.

    나 홀로 사는 집인데 내 앞에서 벌어진 일에 넋이 나가

    커피잔만 바라보고 있다.

    사람은 보이지 않는데

    공중에 머물다 내게로 온 빈 커피잔에 많이 끄달려서

    커피는 마시지 않았다.

    온종일 공부하면서 알 수 없는 공중 커피잔에 의심이 가며

    아침 일에 끄달렸다.

    약사여래불 공부 시간에 말씀드리며 헛것을 본 것인가

     확인했는데 의심이 풀렸다.

    “온갖 신통이 있는데

    그야 아무것도 아니네.

    커피 먹으면 위가 나빠지니

    내가 먹지 못하게 한 것이라네.

    자네 건강을 챙겨야 하니까

    이제 알겠는가.”

    “예, 많이 놀라서 의심한 것 죄송합니다.”

 




아름다운 빛은 내 영체 거울 만든다

 

 

금강경 공부할 때 공부방 벽 석굴암 불상에서

열 가지 색깔로 빛이 나와 공부방을 빙글빙글 돌며

내 영체 속으로 들어오면

영체 몸속에서 더러운 습과 기가 빠져나온다.

벗겨내고 씻어내고 나면

내 영체는 거울 같이 깨끗해서 빛이 살짝 나왔다.

염불삼매 위력은

날이 갈수록 강도가 높아져

맑은 거울속 같았다.

공부가 빠르게 진행되면

빛의나라 가는 소원이 성취될 것 같아 기쁘다.

염불삼매 속은

내가 없는 공부다.

아름답고 영롱한 빛 속에는 보고 듣고 배우는데

많은 것을 알게 되었다.

밝고 깨끗한 빛과

염불삼매 위력으로

무아 속 진실이 밝혀지고 있다.

인간 세상에서 없는 빛의 세계 내 공부는 비밀이라

입을 꼭 다물고 함구한다.

어려운 공부인데

잘못될까 더욱더 말 못 하는 것이다.

 

 



 출처 / 염불삼매/영산불교 현지사 


저작권은 영산불교 현지사에 있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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