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8월 28일 일요일

염불삼매 글(부처님의 수행일기)72/ 돌바위에 앉은 중국 스님/병든 아기 고치고 상으로 새알 크기 빛을 받았다/승복을 세탁하면 바람이 가져갔다

 돌바위에 앉은 중국 스님

 

 

 

금강경 공부는 견줄 수 없는 깊은 삼매 속에서

거울 같은 마음에 이르게 해 너무나 흐뭇했다.

행복한 공부가 있어 너무 기쁘다.

문수보살님 염불삼매 속에

공부방 벽은

밝은 거울이 되어 있다.

TV 화면처럼 생생하게 보이는 삼매 속 거울에는 산이 보였다.

높은 산 중턱에는

계곡물이 시원스럽게 흘러내려 갔다.

기암절벽은 거울이 되어 내가 보이는데

회색 돌바위에 앉아 있는 스님은 나를 보고계셨다.

아, 저 남자 스님은 중국 스님이다.

날 보고 아들이라고 했는데, 그때 스님은 반갑게

“또 보게 되는구나,” 하시며

인자하신 모습으로 웃으셨다.

“중국에 계시나요?”

“중생이 있는 곳이라면 왔다 갔다 하는 거야.”

어제도 보았는데

오늘은 스님 몸에서 빛이 나와 눈이 부셨다.

정겨운 목소리다.

“공부는 잘 되느냐?”

“공부할 때는 좋은데 혼자 있으면 번뇌도 생겨요.”

해찰하는 그놈 꽉 잡아야 공부가 된다며 웃으셨다.

중국 스님을 만나

너무 즐겁고 기쁘다.

 



병든 아기 고치고

상으로 새알 크기 빛을 받았다

 

 

다섯분 공부 시간은 모두 16시간 19분이다.

약사여래경 읽고 약사여래불 염불할 때 마실가는 그놈을 꽉 잡고

일심봉청 공부하다 다시 도망갔다.

벽 쪽에서 말소리가 났다.

“꽉 잡아야지

슬쩍 잡으면 빠져나가지.

절대로 도망 못 가도록 해야지.” 했다.

이때다.

어느 여인이 병이 든 아기를 안고 왔다.

깊은 삼매 속에서

“당신은 누구야?”

대답이 없다.

병든 아기만 내 방에 놓고 도망갔다.

염치없는 여자가 밉지만

아기를 안고 병원에 갔는데 체했다.

아기를 안고 집에 오니

아기 엄마는 아기를 받아 인사 없이 가버렸다.

괘씸한 생각이 들었는데

다시 벽 쪽에서 말했다.

“착한 일 했으면 괘씸한 생각은 버려야지.”

아기 병을 고쳤으니

상이라며 내 앞에 새알 크기의 빛 덩이 1개를 주셨다.

“귀한 상이니 잘 두게나.” 했다.

“고맙습니다.”

 

 



승복을 세탁하면 바람이 가져갔다

 

 

 

긴 시간 염불삼매 속에서 착실하게 공부했다.

밝은 빛 속에 있다 나오면

온 세상이 모두 맑고 상쾌했다.

정신이 통일되어

평등한 마음은 너무나 편안했다.

약사여래불님 공부 시간

공부방 불상은 없고 거울 속에는 스님이 앉아 계셨다.

샘물 같은 계곡물 옆에

승복이 쌓여 있는데 나보고 세탁하란다.

승복은 깨끗해서 세탁하기는 쉬웠지만 문제가 생겼다.

계곡물에 승복을 빨아서 곧바로

빨랫줄에 널면 바람이 걷어갔다.

그 많은 승복은 모두 다

바람이 가져갔는데 기분이 묘했다.

내 손목도 아프고 몸뚱이도 아프다.

날아간 승복은 어디로 간 것인가?

이때 내 머리를 툭 때렸다.

“공부하는 학생은

끄달림이 없어야지.

마음이 청정하면

아까움도 없는거야.

자네 것이 있는가?

다 놔 버리게나.”

시험을 본 것인가? 빨래 세탁은 두 번째다.





출처 / 염불삼매/영산불교 현지사 


저작권은 영산불교 현지사에 있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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