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10월 7일 금요일

염불삼매 글(부처님의 수행일기)114회/공부에 실망한 날이다/지장보살님 법문/삼매 속에서 반성만 했다

 공부에 실망한 날이다

 

 

    금강경 공부시간에 졸았다.

    새벽 3시 부터 부처님 마지 공양 준비해서

    4시 30분에 공양 올리면 5시다.

    설거지하고 집 안 청소하고 땀이 나서 씻고 나면 7시다.

    보통 공부 시간은 12~14시간인데

    공부를 많이 할 때는 밤 11시까지다.

    빛의 나라 가려고

    죽기를 각오하며 먼 길을 나는 가고 있다.

    도중에 너무 힘들고 고단해서

    도망가려고 두 마음 먹은 적도 있었다.

    돌아보면 너무 멀리 왔다.

    포기하려니 아까워 슬피 운다.

    보이지 않는 저 먼 곳에 분명 붓다님은 계시는데

    언제나 그곳에 갈 것인지

    쓸데없는 생각에 신심이 떨어졌다.

    갈 길을 방황할 때는

    내가 쓴 일지를 보면서 다시 마음먹고 공부한 적이 많았다.

    흔들리지 않으려고

    무던히 애도 썼는데

    삼매 속이 아니면 번뇌가 왔다.

    천일 공부가 가까워지면서 마장이 뜨는지 혼란스럽다.

    부처님 나를 보시고 실망하실 텐데… 죄송스럽다.

 

 

 




지장보살님 법문

 

 

    지장보살님 공부 시간에 석장이 내 머리까지 때리지는 못하고

    왔다 갔다를 여러 번 하셨다.

    “자네 정신 차리게나

    공부하기 싫은 거냐?”

     “죄송합니다.”

    “무슨일 있는가?”

    “그냥 좀 쉬고 싶어요.

    너무 지치고 고단해요.

    마음은 맑지만

    새벽 3시부터 거의 잠을 못 자서

    몸뚱이가 너무 힘들어요.”

    “세상에 없는 공부라네.

    붓다가 아무나 되는 것인가?

    거짓 몸뚱이 벗고 가면

    인간 세상은 다시 오지 않을 것이네.

    공부도 때가 있어

    아무 때나 하는 것이 아니라네.

    저 아름다운 빛을 보게나

    저 빛은 안과 밖이 없다네.

    지금은 고단하고 힘들겠지만  좀 더 참게나.”

    달래기도, 신심 나게도 하시며 법문해 주셨다.





삼매 속에서 반성만 했다

 

 

    현지 보살님께서 공부 시간에 마구 꾸중하셨다.

    “학생이 학교에 안 가면 무엇이 되는가?

    나쁜 길로 빠지는거야.

    도공이 정성 다해 그릇 만드는 공부 잘하다가

    그만 만들면 그 그릇은 쓸모가 없다네.

    여기서 공부 접을 것인가?

    불세존님 뵙기가 죄송하다네.”

    그러시고는 정신 차려 공부를 다시 시작하자며

    삼매 속으로 이끄셨다.

    삼매 속 빛의 세계에서

    저 빛만 보면

    나의 근심 걱정은 다 사라졌다.

    몇 시간을 벌을 주시는지 그대로 진행되는 빛은

    내 잘못만 반성하게 하였다.

    내가 선택한 것이니

    짜증 내고 반항할 것이 아니었다.

    힘든 것은 사실이다.

    사람 만나고 손도 잡으면 안된다.

    음식은 채소만 먹어야 한다.

    외출은 일절 금지한다는 명령이다.

    같은 시간 내내

    부처님 공부하다 보면 묘한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가끔

    번뇌가 생겨 꾸지람 듣는 것이다.

 

 

 

출처 / 염불삼매/영산불교 현지사 

* 저작권은 영산불교 현지사에 있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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