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8월 25일 목요일

염불삼매 글 (부처님의 수행일기)63회/석굴암 불상이 꾸중했다/빛의 나라는 영체가 간다/공청으로 입단속 시켰다

 석굴암 불상이 꾸중했다

 

 

 

 

금강경 공부하다 어제 일로 끄달려

심기가 불편했다.

금강경 공부는 어떻게 될 것인지 앞날은 알 수 없고

세속은 싫은 것이 사실이다.

이쯤 되니

입으로는 염불하고

속으로는 온갖 생각이 다 생겼다.

그러면서 공부는 온종일 강행했는데 몸은 다른 날보다

가볍고 마음은 맑았다.

문수보살님 공부하기 전에

잠시 공부상에 엎드려 있다가 잠이 들었다.

“문귀순, 정신 차려.”

고막이 터지도록 소리가 났다.

벽에 있는 불상이 말을 하는데

“미련한 중생이 하는 말에 끄달려 흔들리는 거냐?

너 금강경 공부 접을 것이냐?

어디서 왔으며

어디로 갈 것인지

알고 싶다면 공부해라.

사람마다

가는길은 다르다.

너는 부처님 공부 중이다.

부처님 나라는 빛의 나라

그곳에 가려면 끄달리지 말아라.”

정신이 번쩍 났다.

 

 

 




빛의 나라는 영체가 간다

 

 

 

금강경 읽고 석가모니불 염불할 때 불상은 없고

공부방 벽은 거울로 되어 있다.

나와 똑같이 생긴 여자의 종아리를 회초리로

남자 스님이 때리고 있었다.

내가 매를 맞고 있는 것 같아

“스님, 왜 때리시나요?”

“말을 듣지 않고

공부도 게으르고

겉과 속이 다르니

스승님께 매를 맞아야지.”

“죄송합니다. 때리지 마세요. 잘하겠습니다.

스님 노여움 푸세요. 정말 잘할게요.”

스님은 매를 놓고 바라보면서

“두 마음 갖지 말아라.

학생은 솔직하고 마음이 한결같아야지.”

“다시는 안 그러겠습니다.

스님. 여쭈어보겠습니다.”

“말해 보아라.”

“거울 속에 보이는 여자는 저처럼 생겼는데 누구인가요?”

“그게 진짜 너다.

네 몸속에 있는 영체란다.

빛의 나라는 저 영체가 가는 거다. 그러니 너는

공부 열심히 하여라.”

“예, 스님. 고맙습니다.”

스님은 벽 속으로 들어갔고 거울은 없어졌고 불상이 생겼다.

 

 

 


공청으로 입단속 시켰다

 

 

 

금강경 공부 온종일 참 잘했고

문수보살님 공부도 실감 나게 잘했다.

밤 12시 꿈이다.

허공에서

문귀순을 부른다.

“종아리가 아직도 아픈 게야?”

“예, 아파요

쑤시기 저리고 시린 것처럼 아파요.”

“문귀순, 내말 잘 들어라.

공부할 때 불상에서 있는 일은 모두 타인에게

말하지 말고 함구하거라.

종아리는 치료할 것이니 그리 알고

말 잘 듣고

평등심을 잃지 말아라.

다시 말한다.

공부할 때 본 것은 함구하라.

학생은 입을 조심해야 공부할 수 있느니라.

부모 동기 일신 모두에게

입을 조심하여라.”

“그리하겠습니다. 심려 마시옵소서.”

 

 





출처 / 염불삼매/영산불교 현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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